'초인시대' 유병재, "대본, 내가 써 놓고 감정이입 안 될 때도 있어",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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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시대` 유병재 "시청률 5% 넘으면 열정페이만 받겠다"…SNS서 쓴소리 `초인시대 유병재` [사진 일간스포츠·유병재 페이스북 캡처]

'초인시대' 유병재, "대본, 내가 써 놓고 감정이입 안 될 때도 있어", 왜?

방송작가 유병재(27)가 '초인시대'에 출연하게 된다.

유병재는 오는 8일 서울 상암동 DMS빌딩에서 열린 '초인시대(극본 유병재 연출 김민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와 극본을 동시에 맡은 유병재는 “대본쓰면서 연기까지 하니까 쉬는 날이 하나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병재는 “배우들이 대본을 보면 ‘이거 말이 안 된다. 감정 이입이 안 된다’ 이런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저도 하다보니 그런 것을 느낀다”며 “제 대본 보면서 말이 안 된다고 느껴질 때도 있는데 제가 쓴 거라 뭐라 할 수는 없고. 대충 넘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병재는 "초능력을 갖게 된 히어로물의 장르다. 그러나 그 안의 이야기는 20대 중후반 친구들의 취업·사랑 이야기다. 최근 열정페이라던지 청춘들의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돼서 한번 다뤄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유병재는 초능력을 극의 소재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젊은이들로부터 하여금 쓸모없다, 필요없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스스로 무능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청춘들에게 초능력을 줘보면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큰 주제는 청춘들 스스로에게 쓸모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회를 향해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라고 덧붙였다.

유병재는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시청률 5%가 된다면 1년 동안 열정페이만 받고 tvN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타깃시청률이 아닌 가구시청률 기준이다"고 작가답게 구체적인 시청률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인시대` 유병재 "시청률 5% 넘으면 열정페이만 받겠다"…SNS서 쓴소리 `초인시대 유병재` [사진 일간스포츠·유병재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유병재는 지난 1월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어도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유병재는 글로써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열정페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 유병재는 이 글에서 '열정페이'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표현해 많은 네티즌들의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tvN 금요 코미디 '초인시대'는 어느날 우연한 기회로 초능력을 갖게된 20대 취업준비생들의 모험 성장기를 그렸다. 'SNL코리아'의 유병재가 극본과 동시에 주연을 맡았다.

배우 김창환, 이이경, 송지은(시크릿), 배누리, 기주봉 등이 출연하는 '초인시대'는 10일 밤 11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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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시대 유병재'. [사진 일간스포츠·유병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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