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색깔·기능만 담아 간편하고 즐거운 메이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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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과 듀얼 립펜슬, NG 코렉터 등 3종으로 구성된 수퍼페이스 ‘스타트 업’.

동그란 필름 케이스에 촬영장 접이의자가 가운데 그려져 있다. 영화 필름인가 싶지만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색조 화장품이다. 홍콩과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CF감독 손정과 그의 남편이자 세계적인 CF감독인 래리 슈가 함께 만든 메이크업 브랜드 ‘수퍼페이스’다. 두 감독은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들의 TV광고를 오랫동안 제작했으며 장쯔이·야오천·수치·판빙빙·리빙빙·안젤라 베이비·림치링을 포함해 홍콩과 중국 여배우들과 작업을 같이 해왔다.

수퍼페이스는 스튜디오에서 실제 톱 여배우 ‘수퍼 페이스’라고 말할 수 있는 이들과의 작업을 통해 사용했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한 기능을 담은 제품이다. 광고 촬영을 앞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배우 또는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수많은 색조 제품과 브러시 같은 도구들을 꺼내느라 정신이 없다. 파우더룸을 가득 채운 제품을 이용해 메이크업을 하려면 서너 시간은 기본으로 걸린다. 촬영 준비 과정을 지켜보던 손 감독에게 어느 날 문득 ‘복잡하고 까다로운 메이크업보다 꼭 필요한 색깔과 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색조 제품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바로 수퍼페이스의 시작이 됐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NG코렉터’. 점심 이후 번지기 시작하는 눈밑 섀도나 입술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립스틱 자국도 말끔히 지워주는 데다 립밤으로도 쓸 수 있는 다용도 멀티 제품이다. 선명한 노란색은 이소룡의 노란색 트레이닝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밖에도 투톤으로 이루어져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이 있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는 3D 듀얼 립펜슬도 눈에 띈다.

수퍼페이스는 멀티플한 기능으로 메이크업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의 촉감과 여는 소리 등 디자인적인 디테일에서도 남다른 제품이다. 독특한 러버(고무) 텍스처로 손에 잡기 편하고 펜슬 또는 스틱 타입이라 휴대하기도 좋다. 워킹우먼이나 외부 활동이 많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원색적인 컬러와 제품 곳곳에 숨겨진 촬영 스튜디오의 디테일, 위트 넘치는 디자인이 보기만 해도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뚜껑에 살짝 감춰진 ‘You are Super’라는 메시지는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

 손 감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패션 디자이너, 포토그래퍼가 만든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많지만 CF감독이 만든 브랜드는 유일하다”며 “촬영장에서 실제로 유용하게 쓰이는 제품과 아름다웠던 색깔들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수퍼페이스 제품을 통해 누구나 자신 있는 얼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퍼페이스는 온라인(http://superfacestudio.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하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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