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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69만원으로 일본 크루즈 여행 간다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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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t 급 크루즈인 코스타 크루즈 빅토리아호.

크루즈 여행은 큰맘 먹고 떠나야 할 듯하다. 여행 기간도 길고 여행 상품도 수백만원을 호가해서다. 크루즈에 대한 편견을 깨는 여행이 있다. 바로 크루즈로 떠나는 일본 여행이다. 여행 일정도 3박 4일로 비교적 짧고, 지중해나 하와이 등의 크루즈 노선보다 여행 비용도 싸다. 짧고 강렬하게 크루즈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맛보기여행’으로 제격이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초호화 크루즈

 아직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정기 크루즈선은 없다. 해서 세간에 부지런히 회자되는 데 비해 크루즈 여행을 경험한 사람은 드물다. 그러다 보니 크루즈를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곤 한다. 바다를 거슬러 항해하는 지중해·알래스카·북유럽 등 먼 바다에서만 크루즈를 타야 한다는 오해도 있다.

 하나 우리 앞바다에서도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선사가 우리나라를 기항지로 삼는 기회를 노리면 된다. 오는 5월 27일 세계적인 선사 코스타 크루즈의 7만t 급 크루즈, 빅토리아호가 부산에 정박한다. 부산에서 빅토리아호를 타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배만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일정은 3박 4일로 보통 10일 이상인 크루즈 상품보다 짧은 편이지만 크루즈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빅토리아호의 선체 갑판은 국제 규격 400m육상 트랙보다 훨씬 길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갑판 위 조깅 트랙을 달리고 나서 갑판 온수풀에 풍덩 몸을 담가도 된다. 크루즈 4~7층에는 뷔페·레스토랑·바·스파·미용실·헬스클럽·실내 수영장·카지노·극장·도서관 등 다채로운 실내 시설이 있다. 11~14층에 있는 실외 수영장·산책길·일광욕장·테니스 코트·공연장 등을 이용하면 크루즈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밤에도 심심할 틈이 없다. 선장이 주최하는 캡틴 갈라 칵테일파티를 시작으로 전문 무용수와 곡예사가 펼치는 시어터쇼, 선상의 댄스 축제 노테 트로피칼, 솔로들을 위한 싱글즈 파티가 밤마다 찾아온다.

후쿠오카 다자이후텐만구.

후쿠오카·돗토리 여행은 덤

 5월 27일에 출발하는 빅토리아호는 일본 후쿠오카와 돗토리현을 들른다. 짧은 일정 중 한꺼번에 돌아보기 힘든 곳인데 크루즈 여행이기에 일본의 색다른 관광지 두곳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배가 정박하면 자유롭게 기항지 관광을 즐기면 된다. 선사가 운영하는 기항지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후쿠오카에서는 일본 전문 가이드가 다자이후텐만구·모모치 해변공원·후쿠오카타워·복합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하카타포트타워 등을 안내한다.

시마네현 마쓰에 성.

 돗토리현 일일 투어도 볼거리로 꽉 찼다. 돗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스폿은 돗토리 사구. 10만 년에 걸쳐 형성된 사구에서 샌드보드를 타거나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다. 요괴 만화 ‘게게게의 기타로’의 캐릭터로 가득찬 마을 사카이미나토도 인상적이다. 버스 정류장, 우체국 등 마을 곳곳에 요괴 캐릭터 천지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마을을 찾는다.

빅토리아호 갑판 온수풀.

 일본 크루즈 상품은 여행사 여행박사(tourbaksa.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3박 4일 일정에 1인 69만9000원부터다. 3박 4일 객실 요금과 항만세, 가이드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단, 기항지 여행 프로그램은 개인 비용이 든다. 070-7017-2223.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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