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부터 나는 살아 있다는 것은 순간을 파도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을 놓치는 것은 영원을 놓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매순간을 뜨겁게 치열하게 타오르곤 했습니다. 나는 오직 시인이고 싶었습니다. 시의 호흡에 방해가 될까 봐 최근에는 산문도 가능하면 피해왔습니다. 시(詩)라는 모국어로 나 자신을 혁명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문정희 시인의 시 산문집 『살아 있다는 것은』(생각속의집)에서.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