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구 중구 … 구도심 성범죄 위험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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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건. 국내 성범죄 하루 평균 발생 건수(2013년 기준)다. 매일 18분30초마다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지난 1월 발표한 ‘치안전망 2015’에서 올해 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중 강간·추행 등 성범죄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전국 251개 시·군·구 지역의 성범죄(강간·강제추행) 발생 위험도를 측정·분석한 보고서(‘성폭력 발생 지역·공간 특성분석 및 정책대안 개발’)를 냈다. 성폭력 발생 범죄율(2010~2012), 인구밀도, 범죄취약 여성 구성비, 외국인 비율, 인구이동률, 비아파트 비율, 숙박·음식업 비율 등을 종합해 성범죄위험도 지수를 개발한 뒤 수치를 측정했다. 전국 평균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성범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본지가 22일 단독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성범죄(강간+강제추행)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중구(203.78)였다. 그 뒤를 대구 중구, 서울 종로구가 이었다. 강간위험도는 수원 팔달구(179.66)가 가장 높았고 광주 동구, 대구 중구가 뒤를 이었다. 대도시의 구도심 지역에서 수치가 높았다. 성범죄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경북 영양군(68.53)을 비롯해 농촌 지역은 대부분 수치가 낮았다.

유성운·손국희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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