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가장 가까이 온 '수퍼문'…태양까지 삼킨 신기한 자연현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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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에 ‘수퍼문’까지 겹치는 자연현상이 일어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북유럽과 영국, 북극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오전 7시 40분에 시작돼 11시 50분까지 약 4시간에 걸쳐 관측됐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드 제도, 덴마크령 패로 제도 등 유럽의 고위도 지방을 비롯해 북극과 북대서양 북쪽 일부 지역 등에서 태양이 달에 100% 가려져 반지처럼 태양 바깥층의 원형 테두리만 보였다.

스카이뉴스는 이 개기일식의 진행 과정을 빠르게 돌려 만든 1분 압축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달은 이날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가장 크게 보이는 ‘수퍼문(supermoon)’이 됐다. 신기한 자연 현상 2가지가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이를 보기 위해 영국 인근 섬에는 약 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동물들도 놀랐다. 일식으로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자 패로 제도에서는 새들이 지저귀지 않았다고 한다. 개들은 되려 허공을 향해 ‘컹~ 컹~’ 대고 짖는 이상 현상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이런 규모의 일식은 9년 뒤인 2026년쯤 다시 찾아 올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한반도에서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로 전망된다. 평양과 원산 등 북한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이날 영국 등지에서 관측된 것과 비슷한 금환일식은 2041년 10월 25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유튜브 Sk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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