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2타 차 단독 선두, JTBC 3라운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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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골프파일]

김효주가 LPGA 투어 회원이 된 후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다.

2위는 14언더파의 스테이시 루이스다.

코스가 비교적 쉬워 마지막 날 8~9언더파 등의 낮은 타수가 나올 수 있고 17명의 선수가 6타 차 내에 있어 최종라운드는 혼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1타 차 선두로 출발했고 9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로 도망갔지만 6타 뒤에 있던 카리 웹에 역전당했다.

김효주는 소리 없이 강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버디 기회는 확실히 잡고 보기 위기를 무난하게 넘긴다. 이날도 그랬다. 위기에서 칩샷을 잘 붙였고 평균 퍼트 수는 홀당 1.6에 불과했다.

한 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해 야금야금 스코어를 줄였다.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로 14언더파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선두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날 불꽃같은 샷을 터뜨린 스테이시 루이스가 한 타 더 앞서 나갔다.

김효주는 13번 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59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샷이 길었고 3퍼트를 했다. 김효주답지 않은 보기를 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김경태나 데이비드 두발처럼 김효주는 짙은 선글래스 속에 표정을 숨긴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포커페이스가 아니라 정말로 마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지도 모른다. 김효주는 이후 분풀이를 하듯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6언더파로 루이스에 2타 앞섰다.

땅거미가 내리면서 김효주가 선글래스를 벗었다. 웬만하면 선글래스를 벗지 않는 김효주인데 선글래스가 사라지자 버디 행진이 끝났다. 마지막 두 홀에서 파를 했다.

Q스쿨 공동 1위로 올해 LPGA에 처음 온 한국계 미국 동포 앨리슨 리는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다. 공동 45위에서 공동 3위로 수직상승했다.

세계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리디아 고는 많이 움직이지 못했다.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다. 그러나 23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은 이어갔다. 2004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29연속 언더파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이미향과 장하나가 4타를 줄여 역시 12언더파다.

양희영은 11언더파, 이일희는 10언더파다.

최나연과 전인지는 똑같이 한 타씩을 줄여 9언더파 공동 18위에 있다.

피닉스=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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