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전북 '우승 0순위' 전남 눌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바둑 명문 전남.북이 대결한 KAT시스템배 전국바둑최강전 준결승전에서 계속 밀리던 전북이 막판에 웃었다. 이창호9단-송태곤 4단이 주축인 전북팀이 조훈현9단-이세돌7단의 막강 '투톱'이 버티고 있는 전남팀에 3대2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것이다.

가장 강력한 멤버를 자랑하며 매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전남팀은 지난 시즌에 서울(북)팀에 패배하더니 이번에도 뒷심 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각 5명이 격돌하는 KAT시스템배는 국내 유일의 단체전이다. 준결승전 첫판은 전남의 이세돌7단이 전북의 홍장식4단에게 승리, 2차전도 전남의 공병주 4단이 전북 한상렬5단을 꺾어 전남이 2대0으로 리드해나갔다. 그러나 전북이 이때부터 반격에 나섰다. 주장전인 셋째 판에서 이창호9단이 조훈현9단을 제압했고 4차전에서 송태곤4단이 전남의 김명완6단을 꺾어 스코어를 2대2로 만들었다.

그리고 양팀의 막내인 홍성지2단(전북.16)과 백홍석2단(17.전남)의 대결에서 홍2단이 백 불계승을 거둠으로써 치열했던 접전은 막을 내렸다.

결승전은 28일 시작된다. 전북과 함께 우승컵을 다투는 팀은 박영훈4단을 주장으로 이상훈7단.유재형6단 등 막강 신예들이 포진해 있는 서울(남)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