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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마스크 재활용 금물 … 필터기능 떨어져 쓰나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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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마스크는 방한용 마스크와 달리 섬유 조직이 촘촘한 부직포 원단을 사용해 황사·미세먼지가 통과하기 어렵다. 사진=신동연 객원기자

봄과 함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이맘때면 황사·미세먼지 농도가 갑자기 높아져 잠깐만 걸어도 목이 칼칼해지고 눈이 따갑다. 외출은커녕 마음껏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다.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최근 중국 황사 발원지의 사막화·건조화가 심해지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크게 늘었다. 기상청 역시 3월 꽃샘추위를 몰고 오는 북서풍을 타고 최악의 황사 태풍을 예고한 상태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크리넥스®는 소리 없이 찾아오는 황사·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황사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두 번째 주제는 ‘내 몸을 지키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이다.

일반 마스크, 황사·미세먼지 못 걸러내

황사는 단순한 흙먼지가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9부터 2011년까지 3년에 걸쳐 황사성분을 분석한 결과 납·비소·카드뮴 등을 포함한 유독성 황사가 46%를 차지했다. 중국 동북부 공업지대를 거치면서 유해물질이 다량 포함됐기 때문이다.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유해성이 강하다. 또 무게가 가벼워 먼 거리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숨을 쉬는 한 온몸을 갉아먹는 미세먼지의 습격을 피할 수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황사·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평소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마스크는 일반 방한용 마스크와 기능이 다르다. 방한용 마스크가 얼굴을 감싸 체온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면 황사마스크는 물리적으로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걸러내 호흡기를 보호한다. 일종의 보호막인 셈이다. 먼지에 정전기가 있다는 특성을 이용해 정전기 필터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입자를 흡착해 걸러내는 방식이다.

마스크에 사용하는 섬유 조직에도 차이가 있다. 방한용 마스크는 부드러운 천을 원단으로 사용한다. 이를 확대하면 실이 가로·세로로 반듯반듯하게 교차하고 있다. 그 틈을 통과한 황사·미세먼지가 그대로 몸속으로 침투한다. 황사·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거의 없다는 의미다.

황사마스크는 부직포를 원단으로 활용한다. 섬유 조직이 무작위로 촘촘하게 얽혀 있어 상대적으로 먼지가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좁다. 여기에 미세먼지를 잡아당기는 필터도 여러 겹 장착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유한킴벌리에서 판매하는 ‘크리넥스 황사마스크뉴’다. 섬유조직이 치밀한 부직포 원단에 4중 구조로 이뤄진 정전기 필터를 장착해 1㎛(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황사·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검증한다.

황사 차단하려면 마스크 착용법도 중요

황사마스크의 착용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마스크 밀착력이다. 차단력이 우수해도 밀착력이 떨어지면 피부와 마스크 틈 사이로 미세먼지가 그대로 유입된다. 화장이 번질 것을 우려해 손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한킴벌리 안창우 부장은“접이식 디자인을 적용해 마스크 내부 공간을 확보하거나 코 지지대로 얼굴 모양에 맞추면 황사마스크의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인보다 얼굴 크기가 작은 어린이는 마스크의 크기가 작은 소형 제품을 착용한다.

사용 기간도 주의해야 한다. 황사마스크는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힘들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스크 표면과 내부 필터에는 미세먼지가 빼곡하게 박혀 있다. 정전기 필터 기능이 떨어져 황사·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사용 기간이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하루·이틀 정도 착용했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코와 입이 닿는 마스크 내부가 더러워진 경우에도 새 제품으로 바꿔 사용한다. 마스크는 물리적으로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 성분을 차단할 뿐 세균 번식을 억제하지 못한다.

최 교수는 “마스크를 오래 사용하면 기침·재채기로 안쪽이 오염돼 그 부분을 중심으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더럽다고 세탁하면 내부 정전기 필터가 변형돼 망가진다. 황사마스크 기능이 없어져 황사·미세먼지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헬스벨 퀴즈이벤트]

Q. 황사마스크는 정전기 필터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황사·미세먼지를 ○○% 이상 차단한다. 한 번 사용하면 필터기능이 떨어져 재활용할 수 없다.

정답을 헬스벨(www.healthbell.co.kr) 이벤트 게시판에 남기면 총 50명에게 휴대용 공기청정기 ‘크리넥스® 마스크 7종세트 체험팩’을 드립니다.

▶응모기간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당첨발표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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