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스타 정글 서바이버' 1일 첫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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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아무리 스타라고 해도 열대 우림이라는 극한상황에 서면 인기와 명성은 그저 신기루일 뿐이다.

케이블 논픽션 전문 Q채널은 1일 밤 10시 '스타 정글 서바이버'(18부작) 첫 회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 그대로 방송인.모델.금메달리스트.영화배우 등 유명 인사들의 정글 서바이벌 체험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유명인사들도 가혹한 자연의 고문 앞에서는 한낱 약한 인간일 뿐이란 사실에 시청자들은 묘한 쾌감을 느낀다.

제니퍼 로페즈의 안무가이자 전 남편인 크리스 주드, TV드라마 '비버리힐즈 아이들'의 멜리사 리버스 등 10명의 스타들은 목숨을 위협하는 크고 작은 동물들이 득실거리는 호주의 열대 우림 속에서 캠핑을 시작한다. 15일을 견디는 단 한 명에게는 정글의 왕(여왕)이라는 칭호와 거액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글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겁없는 도전을 하는 10명의 스타들.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금세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15일간 그들에게 펼쳐지는 생존일정은 가혹하기만 한다.

비로 축축하게 젖은 침대에서 거미 무리와 잠을 청하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10가지 종류의 벌레를 바지 안에 넣어야 한다. 거머리가 가득 찬 수조에 산 재물로 바쳐지기도 하고 뱀이 있는 웅덩이에 들어가기도 한다. 먹을 것조차 넉넉지 않아 출연자들은 초콜릿 하나를 놓고 말다툼까지 벌인다. 물론 이들에게도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이 한 마디를 외치면 악몽 같은 상황에서 해방된다. "I'm celebrity. Get me out of here! " 과연 누가 먼저 이 말을 할 것인가.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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