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에 16가구 양봉이민|한국양봉 협 인선 끝내고 초청장 기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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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남미아르헨티나에 벌을 키우려 이민을 간다. 이민규모는 우선16가구.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연초 「알프레도· 폰즈· 베니테스」 주한아르헨티나대사와 협의를 벌인데 이어 최근 현지에 파견한 2명의 협회관계자가 보내온 현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초청장이 오는 대로 이미 인선이 끝난 양봉농가의 이민수속을 밟기로 했다.
양봉협회는 수도 붸노스아이레스에서 북쪽으로 7백㎞ 떨어진 코리엔테스주에 「아르헨티나-코리아새마을농장」을 일구어 양봉이외에도 스테비아(설탕보다 5백배 단 당원식물) 버섯, 꽃, 유채, 고등소채 등을 재배토록 할 계획이다.
코리엔테스주 당국은 한국양봉농가의 이민을 환영, 2천5백ha의 토지를 불하하고 이 농장에 대해 2백만달러의 사업자금을 융자토록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앞으로 1천가구 정도의 농업이민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현지조사단이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소련에 이어 세계3위의 양봉국가이며 미국·캐나다 등의 시장을 가까이 두고있어 양봉이민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5만여명의 양봉농가를 가지고있는 우리 나라의 양봉계는 벌써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70년대 중반부터 중남미농업이민을 추진, 파라과이에 1천5백ha(산 페드로농장), 아르헨티나에 2천7백ha (한하비에르 농장)를 구입했으나 입지선정의 실태 등으로 파라과이에 9가구, 아르헨티나에 12가구 밖에 나가지 못했고, 그나마 81년이후 이민송출은 사실상 중단돼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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