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회교 민병 진지|이스라엘 기가 맹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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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텔아비브 UPI=연합】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19일 레바논정부군과 회교민병대간의 전투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베이루트동남부 산악지역과 레바논 해안도시 다무르 근처에 있는 시리아 및 반정부 회교민병대 진지들을 폭격했다고 이스라엘군 사령부가 발표했다.
베이루트남쪽 약16㎞ 지점에 위치하고있는 다무르에 대한 폭격은 이날 레바논주둔 다국적평화유지군소속 이탈리아군이 철수를 시작하고 드루즈파 회교민병대들이 베이루트근처 산악지역의 레바논정부군 최종거점을 공격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이츠하크·샤미르」 이스라엘수상은 이날 브뤼셀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5·17 철군협정의 폐기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P=연합】 미행정부관리들은 공식적으로는 아직도 레바논 사태가 절망적이 아니라고 말하고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 미국의 레바논 정책이 실패했다고 시인했으며 미국은 이제 그피해를 극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건」 행정부관리로서는 미국의 레바논정책에 가장 깊이 관여하고 있는 「슐츠」국무장관은 「제마옐」 레바논 대통령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평화안을 시리아가 거부한 18일 바하마군도로 휴가를 떠났다.
미국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슐츠」 장관의 이같은 태도에 놀라움을 표시했으나 다른 한 관리는 「슐츠」 장관이 베이루트에 미군을 계속 주문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실망했으며 레바논 문제에는 간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이평화군|48시간내 철수>
【로마 로이터=연합】 다국적 평화유지군으로 베이루트에 주둔하고 있는 이탈리아군 주력부대는 앞으로 48시간안에 베이루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이탈리아의 ANSA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 약 1천5백명의 이탈리아군이 다음주말 이전에 이탈리아의 리보르노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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