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85만달러 횡령 스페인서 2년복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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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강서경찰서는 15일 일본계 원양어업회사에서 근무하다 회사공금 85만달러(6억8천만원)를 가로챈 죄로 스페인 형무소에서 2년동안이나 복역한 이장우씨(35·서울잠원동234)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76년9월부터 아프리카 라스팔마스에서 일본계회사 대양어업주재원으로 일하다
80년10월 같은 건물안에있는 한국계회사 D어업으로 자리를 옮긴후 대양어업의 회사공금이 자신의 예금구좌를 통해 본·지점간에 거래되고있는점을 이용, 81년3월10일 미국뉴욕지사에서 보내온 85만달러를 빼내 프랑스 파리로 달아났다.
이씨는 국제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니다 81년4월22일 파나마주재 스위스은행에서 다시 5백달러를 인출하려다 현지경찰에 붙잡혀 아프리카 라스팔마스로 강제송환, 스페인형무소 에서 81년5월15일부터 83년7월15일까지 2년2개월동안 횡령혐의로 복역했다.
이씨는 형을 마친뒤 현지한국공관에 범행사실을 신고하고 현지 한국계 침술원에서 7개월동안 종업원으로 일하며 귀국할 여비를 벌어 지난13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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