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위험 안은 도시가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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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스관을 묻은지 10년이 넘는 서울도시가스 공급지역인 마포·서대문·강서·관악구등 서부지역에서 가스누출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가스공급이 번번이 중단되는 바람에 사용가구들
이 큰불편을 겪고 있음은 물론,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있다.
14일 하루동안만해도 21개지역에서 가스누출 사고신고가 있었고 평소에도 하루평균 10여건씩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올겨울들어 발생한 사고는 모두 6백여건이나 되는것으로 집
계됐다.
이들지역의 가스관은 지난72년11월 서울도시가스(전 서울시영도시가스)가 건립되던 당시에 묻었던것으로 탄력성이 없어 충격에 약한 주철관을 사용한데다 이마저 시설이 낡아 이음
새부분이 자주 파열되는데다 혹한으로 가스관이 동파돼 사고가 겹치는 것 같다고 서울도시가스측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측은 주철관을 묻은 지역의 가스관을 강관으로 모두 바꾼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있으나 이를 한꺼번에 바꿀수도 없는 상태여서 이같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4일하오6시쯤 서울 서교동478의4 공용자씨(32)집앞 하수구에서 도시가스가 새는것을 이마을 박대철씨(44)가 발견, 신고했다.
서울도시가스측은 이 사고가 하수관옆에 묻힌 지름40mm짜리 공급관과 20mm짜리 가정관을 연결하는 이음새부분이 파열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내고 하오8시쯤부터 이 지역일대의 가스공급을 중단시키고 사고수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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