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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방문한 문재인, 초선 의원들과 오찬도

중앙일보

입력

취임 이후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에 이어 두번째 경제단체 방문이다. 문 대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 “우리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말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을 살려내는게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이 아니겠느냐”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돈독했듯이 다시 한번 제대로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최근 문 대표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인상(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최저임금 하한선을 두자는 것)’과 관련해 “노동의 유연성등과 맞물려 종합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문 대표는 “서민들의 소득을 늘려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최저임금을 늘려나가는데 생기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근로소득장려세제 확대 등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측도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어떠한 보완점이 있어야 할 지 좀 유연하게 논의를 하자”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급여가 공정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임금의 정상화와 더불어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법'이나 '중소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등의 보완책을 함께 병행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첫 1%대인 1.75%로 인하한 것과 관련해 “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본질은 아니다”면서 “금리인하가 중산층과 서민의 소득을 어떻게 높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시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발언 뒤에 이같은 인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여당대표가 금리인하를 말하자마자 한국은행이 깜짝 결정을 했는데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지켜지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초선의원들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지는 등 당내 통합 행보도 이어갔다. 이날 오찬엔 광주·충청 지역 초선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총 11명이 참석했다. 오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문 대표는 “초선 의원들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방안들과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그래서 당원들과 당의 일체감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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