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넨코는 잠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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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로이터=연합】미국의 소련 전문가들은 「체르넨코」의 소련 공산당 서기장 취임을 크렘린의 최종적 결정이라기보다는 유예조치로 보고 있다.
이들은 거의 「체르넨코」의 부상이 소련지도층내 노장파의 승리로 보기보다는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권력투쟁의 신중하고도 잠정적인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단순히 「체르넨코」의 나이에 근거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점은 「체르넨코」가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기 보다는 당료이며 서류가방이나 챙기는 인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 행정부 관리들과 소련 연구학자들은 크렘린이 지난 4∼5년 동안 똑같은 고령자들의 집단지도 체제에 의해 움직여져 왔고 또 앞으로도 이들이 계속하여 주요한 경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전문가들은 「안드로포프」계보인 「고르바초프」(52)나「로마노프」(61)등 소장파 중의 하나가 결국에는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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