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싸고 의견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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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가 한강고수부지에 만들기로한 체육공원과 큰나무를 심기로 한 계획에 대해 건설부가 단순한 운동시설이회의 선착장·수영장·매점등 콘크리트시설물과 큰나무 심는 것을 반대, 의견이 팽패로 맞서고 있다.
건설부측은 한강변에 조성될 13개지구의 고수부지에 큰나무를 심고 화장실·매점등을 설치하거나 수영장등 콘크리트시설을 설치할 경우 물의 흐름을 방해, 홍수때 큰물난리를 불러올 위험이 많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반대, 꼭 나무를 심어야 할 경우 쥐똥나무등 키가 작은 관목류만 심도록 하라고 서울시에 지시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심으려는 나무는 포플러를 비롯, 버즘나무등 숲과 그늘이 좋은 키큰 나무를 심어야 하고 유람선을 띄우기 위해서는 선착장을 만들어야 하며 체육공원의 다양한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수영장등 각종체육시설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는 라인강 고수부지에 조성된 울창한 나무숲에 홍수에 아무런 지장를 주지 않고 있는 성공사례까지들고 있어 당초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천법제25조는 하천에는 잔디, 1년생식물 또는 키가 1미터 미만인 다년생수목의 묘목 및 화훼류만 심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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