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오르자 양곡상에 「자율결의」를 권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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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양곡상들의 들러리 결의대회가 또 열렸다.
작년 초 쌀값이 올랐을 때 정부 「권장」에 따라 일반미를 가마당 7만원 이상 받지 않겠다고 결의했던 전국양곡상연합회와 양곡위탁상협회가 13일 또다시 「쌀값자율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결의사항은 일반미 소매값읕 가마당 6만9천원선에서 안정시키며 정부미판매에도 앞장서겠다는 내용.
농수산부는 이달 초순부터 일반미 도매값이 연초보다 약4천원이 오른 6만원을 웃돌고, 소매값은 서울의 아파트지역에서 보통 6만6천∼7만원, 심한 곳에서는 7만2천원까지 거래되자 양질정부미 무제한 방출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양곡상들의 「결의」를 권유.
정부는 쌀값조작에 직접 나설 경우 최고가격제에 의한 사실상의 가격통제라는 비판이 두려워 양곡상단체를 앞세우는 모양이나 속이 들여다보이는 상투적인 수법을 반복한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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