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적은 「흰색연탄」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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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재 사용중인 연탄보다 가스와 냄새가 월등히 적고 연탄가루가 묻지 않는 흰 색깔의 새 연탄이 개발됐다. 새 연탄은 또 공장에서 건조시켜 출고시키기 때문에 크기는 거의 같지만 무게가 가볍고 열효율이 높으며 불지피기가 쉽다. 이 새 연탄을 개발한 진흥개발(대표 이주원)은 새연탄을 이달 하순부터 시판하는데 연탄값은 현재 것보다 10원이 비싸다.
진흥개발은 새 연탄을 연구 개발키 위해 3년동안 약1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진흥개발에 따르면 새연탄은 탄산칼슘과 철분 등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가스중화제 역할을 하는 특수원료를 연탄 상단에 1㎝c쯤 깔고 연탄주위에도 흰색의 특수코팅막을 했기 때문에 연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을 중화시켜 가스배기량과 냄새가 현재의 연탄보다 3분의1 이하로 줄어들어 연탄가스사고와 악취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공장에서 건조시켜 출고하기 때문에 수분함유량이 현재 연탄(15%)에 비해 월등히 적어(3%) 불지피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고 연소율도 높다. 새연탄규격은 종래 탄보다 높이가 3㎜ 높지만 무게는 종래 탄 3·6㎏보다 0·4㎏이 적은 3·2㎏이다.
진흥은 연소시간이 종래 탄보다 길고 불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타내려가는 「오래가 탄」과 성냥 한개비로 불을 붙여 야외에서 레저용으로 쓸 수 있는 「레스포탄」을 개발한바 있다.
▲박호신 석공석탄연구실장 말=진흥이 개발한 새연탄은 공장에서 건조시켜 출고하기 때문에 착화시간이 짧고 열효율도 높다.
유독한 연탄가스는 착화 1∼2시간 내에 가장 많이 배출되는데 새 연탄은 건조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스배출량도 현저히 적다. 다만 가스배출량이 종전 탄보다 얼마나 적은지는 일률적으로 밝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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