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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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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달과 항아리를 좋아하던「멋장이 화가」 수화 김환기화백이 타계(74년 7윌25일)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수화의 1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이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서관에서 열린다(3월 1∼25일).
이번에 내놓는 작품은 국내소장품 70여점과 국외소장품 90여점. 그가 미국(뉴욕) 체재중(64∼74년)에 제작한 대표작들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화는 일본대미술학부를 졸업한 엘리트 화가였으며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다.
수화는 그림이나 글에서「한국의 멋」이 철철 넘치던 사람-.
『백자항아리의 궁둥이를 어루만지면 막힌 글이 저절로 풀린다』면서 백자의 참맛을 알던서화골동의 뛰어난 감식안의 소유자였다.
프랑스유학을 하면서도 그곳 작가들 그림에 물들까봐 전람회 구경조차 다니지 않을 정도로 개성을 존중한 화가다.
70년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대상을 받았던 역량있는 작가-.
그때 그의 나이 57세. 공모전에 출품할 나이가 아니었는데도 출품, 작업에만 몰두하는 화가의 면모를 보여주였다.
수화는 63년 브라질의 사웅파울루 비엔날레(7회)에 한국대표로 참가, 회화부문의 명예상을받았다. 수화는 서울대미술대학교수·홍익대미술대학장·한국미협이사장·국전심사위원·미술원회원등등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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