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메달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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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편 세계스포츠의 쌍벽 미국과 소련은 동계올림픽에서도 날카롭게 맞서 이들의 메달경쟁이 주목을 끌고있다.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이어 84년 LA올림픽을 갖는 경쟁심리가 작용하기도하겠지만 동계올림픽에서 이제까지 소련에 눌려온 미국으로선 그 설욕을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 지난번 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대회서 미국은 「에릭·하이든」의 대분투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6개에 그쳐 금10개의 소련과 금9개의 동독에 밀려 메달레이스 3위에 그쳤었다.
13회대회를 치르는 동안 미국이 우승한 것은 3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 한번뿐이다.
지난 80년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에릭·하이든」은 스피드스케이팅부문을 석건, 5관왕의 영광을 안았고 미국 아이스하키팀은 20년만에 소련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패권을 안았는데 이러한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동계올림픽에 아이스하키가 채택된 1920년이래 14번의 대결에서 미국은 그들 땅에서 열린 두차례대회(60년 스퀴밸리, 80년 레이크플래시드)서 우승했을 뿐이며 소련은 64년부터 76년까지 4연패(연패),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했다.
따라서 역대 성적에서 소련이 캐나다와 함께 단연 강세를 보여왔으며 현재의 실력도 최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은 이밖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 노르딕스키여자부 석권을 노리고 있어 남자중심의 미국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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