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고령 기사 증가…젊은 택시 기사는 갈수록 줄어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 택시 고령 기사 증가

서울 택시 고령 기사 증가…10명 중 4명은 60세 넘어

서울 택시 운전 기사 10명 중 4명은 60세가 넘는 등 고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화 추세가 증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60세 이상 운전자는 43.63%에 이른다. 서울 지역 개인택시 기사만 놓고 보면 이미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 지역 고령 택시 기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서울 택시기사 8만7368명 중 70세 이상 고령이 6832명으로 전체의 7.82%로 차지했다. 고령의 서울 택시 기사는 2010년 3217명에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서울에서 70세 이상 고령 택시 기사는 2011년 4039명, 2012년 5218명, 지난해 620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60대(60~69세) 고령 기사는 3만1365명으로 35.89%였다. 이는 2010년 2만4760명이던 수치가 지난해(3만99명) 3만명을 넘었다.

반면 젊은 택시 기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대 운전사는 2010년 128명에서 올해 31명까지 급감했고, 30대도 같은 기간 3149명에서 1079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40대 운전자(1만886명)도 올해 간신히 1만명을 넘어 60대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한 뒤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면허를 따두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고령 택시 기사의 숫자도 늘어났다”며 “서울 개인 택시 면허는 법인택시나 화물, 일반기업 업무용 차량 운전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들어 택시업계의 급여수준이 낮아 젊은층이 줄어들자 고령층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서울 택시 고령 기사가 증가 추세에 대해“(고령 택시 기사의 경우)인지와 반응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서 순간 결정을 할 때에는 사고 위험성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서울 택시 고령 기사의 증가 추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서울 택시 고령 기사' [사진 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