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 연탄, 무이자 대출… 종교계의 이웃 사랑 훈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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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노숙인을 위한 급식차 ‘빨간 밥차’.

작은 규모지만 따뜻한 종교계의 이웃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장애인 SOS 뱅크'를 설립했다. 지난 4월 한 청각장애인이 노점상을 하다 벌금 70만원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한 일이 계기가 됐다. 당시 미국 교포가 보내온 5만 달러를 포함해 1억원을 모았다. 운영은 은행처럼 대출을 하는 방식이다. 100만원 정도의 소액이지만 상환 기한은 장애인이 정하도록 했다. 이자도 물론 없다. 02-936-8295.

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 사회봉사부는 '사랑의 연탄불을 피워요'캠페인을 벌인다. 석탄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연탄 사용 가구는 올해 현재 18만2000여 곳. 봉사단은 이중 5500여 가구에 300장씩의 연탄을 보낼 계획이다. 출범식은 30일 신일장로교회에서 열리며 12월 15일과 31일에 1100명으로 구성된 배달 자원봉사가 서울 중계동 등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02-741-4358.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는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급식을 나눠주는 대형 밥차인 일명 '빨간 밥차'를 12월 중순부터 운영한다. 하루 평균 약 850명의 노숙인들에게 주 5회(월.화.수.토.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음식을 제공한다. 복지회는 12월 3일 청계천 광장교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급식을 해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헌익 문화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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