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50% 못 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마닐라 AP=연합】 필리핀은 27일 공산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33명이 사망, 10여명이 부상한 유혈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부통령 제 부활 등에 대한 지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마쳤다.
정부 관리들은 3천만 명의 유권자 중 80%가 투표했다고 주장했으나 AP 통신이 투표 종료 무렵 취재한 결과 어느 투표소에서도 투표율은 50%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온 속에 진행되었으나 공산 게릴라들이 최소한 70개 마을을 습격, 약1백50개의 투표함을 훔쳐가고 23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빈센테·산티아고」 선거관리위 위원장은 최종 개표결과가 수일 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관영 TV와 기타 언론기관이 보도한 부분 개표 결과는 부통령 제 부활과 의회 법 개정 부문은 85%의 지지를 얻었으며 공공 주택 법 개정안과 농지개혁안 등 다른 두 가지 문항에 대한 지지는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