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전력보강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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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축구국가대표 화랑은 열심히 뛰고 달리지만 아직까지 프로팀을 능가할 정도로 괄목할 전력 향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화랑은 25일 충무시공설운동장에서 대우로열즈팀과 대전을 가져 2-2로 비겼다.
대우 로열즈는 이날 신참공격수로서 정해원의 자리인 왼쪽 윙을 맡은 이천흥(명지대)이 맹활약, 전반 10분의 선제골과 후반 36분의 동점골을 장식했으며 화랑은 전반 13분 이길룡, 전반 42분 신연호가 각각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징계선수인 이태호와 변병주가 가세한 대우가 시종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 더 많은 득점찬스를 가졌으며 화랑은 기동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기습역공으로 대항했다.
화랑은 무릎부상으로 요양중인 골게터 김종부가 결장, 핸대캡을 안았으나 이길룡이 뛰어난 재간으로 선전했다.
박종환 화랑감독은 대우가 유럽전지훈련 후 약 10일간의 휴식에 이은 첫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화랑이 경기내용 상 열세를 보인 것은 매우 불만스러운 결과라고 말하고 특히 링커진의 상대적인 허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충무와 거제도 옥포에서 각각 캠프를 차리고 있는 화랑과 대우는 사흘간 연속 대전을 가져 실전훈련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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