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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연주가·발레단 줄이어|올 음악·무용 내한공연 아이라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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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음악 무용분야에서의 84년 한국의 공연예술 무대는 그 어느해 보다도 화려하고 풍성한다. 빈 국립발레단파 「누레예프」가 한국 초연을 하고 「카라얀」의 베를린 필, 「쥬빈메타」의 「뉴욕·필」, 「바렌보임」의 파리 관현악단, 첼로의 두거장 「앙드레·나바라」「로스트로포비치」등 세계적인 단체와 연주가들의 내한공연이 줄잇고 있다.
61년 파리에서 망명한후 영국 로열 발레의 프리마 돈나 「마고트·폰테인」과 함께 첫서방무대 공연을 시작한 소련출신 「루돌프·누레예프」는 오늘날 최정상의 발레스타중 한사람.
세계 1급으로 꼽히는 1백30명 단원으로 이루어진 빈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에와 9월21∼23일 총4회의 공연을 세종문학회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공연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작 『장자는 숲속의 미녀』.
1882년 창단된 베를린 필의 첫 한국연주는 10월27,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55년부터 30년간 베를린 필을 지휘해온 『세기의 거장』으로 올해 76세인 「헤르베르트·폰·카라얀」이 지휘를 맡는다. 그의 나이와 건강으로 보아 「카라얀」의 극동순회공연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영국의 로열 필은 11월5일과 6일 세종문화 회관에서 2회의 내한연주를 한다. 지휘는 「아바도」와 「무티」이후 세계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탈리아출신의 「리카르도·샤이」50년대 출생한 신예 지휘자인 그는 현재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다.
유대인으로 아르헨티나 태생의 「다니엘·바렌보임」지휘의 파리관현악단은 5월21,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회의 연주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이기도한 「바렌보임」은 75년 이후 파리관현악단 음악감독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지휘자다.
미국의 워싱턴 발레단은 오는 2월23일에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24∼26일에는 리틀앤젤스 회관에서 총4회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밖에 스페인 마드리드 발레단의 내한공연이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신년벽두 한국출신 백남준씨가 연출한 『굿모닝「미스터·오웰웰」』이 위성중계되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무용가·음악가가 내한 공연를 갖게 되었다.
미국의 현대무용가 「덜스·커닝햄」과 전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존·게이지」의 합동공연이다. 「커닝햄」은 30명으로 구성된 자신의 무용단을 이끌고 오는데 이달 29일과 31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회의 공연을 갖는다.
개인으로 한국에 오는 연주가중 지휘자는 미국의 「알렉산더·슈나이더」, 일본의 「아끼야마·가즈요시느(추산화경)등.
KBS교향악단 초청인데 「슈나이더」는 피아노의 「피터·제르킨」협연으로 오는 9월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아끼야마」는 오는 5일 한국에와 KBS를 지휘하는데 현재 동경교향악단, 캐나다 밴쿠버 교향악단 음악감독및 지휘자.
소련태생의 세계정상급 첼리스트 「무스터슬라프·로스트로포비치」의 내한 연주회는 오는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그가 상임으로 있는 워싱턴내셔널심퍼니의 지휘자로 두 차례 내한연주를 가졌으나 첼리스트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소련출신인 바이얼린의 「빅토리아·뮬로바」는 9월에 내한한다. 8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입상자였던 그는 83년 서방세계에 망명, 전세계를 무대로 연주활동을 펴고있다.
그밖에도 세계 대가급의 첼리스트인 「앙드레·나바라」, 신예피아니스트인 거장 「루돌프·제르킨」의아들 「피터·졔르킨」, 바이얼린의 「루치에로·리치」등의 내한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83년에 이어 84년에도 구미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출신 음악가들의 귀국연주회도 많다.
KBS교향악단이 84년을 여는 첫연주회로 마련한 것이 정명훈지휘에 바이얼린의 강동석, 첼로의 정명화씨가 출연하는 28일과 30일의 신춘음악회.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하오7시) .
그밖에도 오는 9월에는 바이얼린의 김영욱씨가 「피터·제르킨」과 2중주의 밤을 갖고 정경화씨도 10월 귀국, 연주회를 갖는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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