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분료위장 선출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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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4일 낮 12시30분 서울종로 2가 술집 무랑루즈에서 열린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84년도 정기총회에서 새위원장으로 가수 남일해씨(45·본명 정태호)가 선츨되었으나 출마에 실패한 가수 김상범씨 측이『남씨는 미국영주권을 가지고 있어 후보자격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참가회원 5백여명이 두 편으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옥신각신하는 소동을 빚었다.
집행부측은『남씨에게는 하등의 하자가 없다』고 총회를 강행, 남씨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시켰으나 여기에서 일단 물러선 김씨 측은 곧『남씨의 위원장후보자격및 당선무효소송을 내겠다』고 공언, 이번 분쟁이 법정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이에 대해 집행부측은『남씨가 아직 우리 국적을 지닌 가수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위원장 자격이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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