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하철 3호선(수영~대저) 28일 개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시험운행 중인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22일 시민이 스크린도어를 통해 전동차에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지하철 3호선 수영~대저 구간(18.3㎞)이 28일 개통한다. 부산지하철은 3개 노선, 90개 역, 88.8㎞로 늘어나게 된다. 지하철 교통망이 동서남북으로 형성돼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전동차는 100% 국산기술로 제작됐고,스크린도워와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의 편의시설을 대폭 갖췄다.

◆특징=전동차는 100% 국산기술로 제작됐다. 4량 1편으로 1호선(8량), 2호선(6량)에 비해 연결편수가 적다. 1, 2호선과 달리 전동차 좌석 위 선반이 없다. 전동차 내부가 확 트인 느낌을 준다. 객차 사이의 문도 없다. 맨 앞 칸과 끝 칸이 확 뚫려있다. 역사는 개성과 디자인이 돋보인다. 구포.강서구청.체육공원.대저 등 4개 지상 역사는 외관이 각각 파랑.빨강.녹색을 띤다.

스크린도어 설치 안전성 높여
지상 역사 ‘개성’…눈에 띄네

구포역사는 외벽을 파란 통유리로 만들었다. 이 역사는 반원형의 천장과 금속성 인테리어가 인상적이고, 강쪽으로 전망대도 나 있다.

미남.덕천.종합운동장.수영역 4곳은 바닥과 외벽을 대리석으로 장식했다. 17개 전 역사(지상 4개,지하 13개)엔 승객 쉼터와 휴식공간이 꾸며져 있다. 수영.미남.만덕.대천.대저 등 5개 역은 양쪽 방향 승차가 가능하다.

◆편의시설=투신.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출입식 강화유리로 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다.

부산교통공단은 "스크린 도어는 전동차 도착.출발 때만 열려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전동차 운행에서 생기는 먼지와 소음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모두 176대의 에스컬레이터,60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장애인 엘리베이터는 출구에서 승강장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유도기와 점자판을 갖췄다. 여성 화장실엔 아기 부스가 마련됐다.

◆방재시스템=역사의 천장, 벽체, 바닥 마감재는 모두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돼 있다. 역사 통로 바닥은 유도등과 연기 확산을 막는 커튼을 설치해 화재발생에 대비했다. 열 감지 장치는 객차당 4~6개, 소화기는 객차당 2대가 설치돼 있다. 비상시 기관사, 종합사령실과 통화 할 수 있는 인터폰이 객차 내 2개가 있다. 비상시 전동차 문을 여는 수동밸브는 출입문 옆 1.5m 높이에 있다. 좌석 밑에 수동밸브가 있는 1, 2호선과는 위치가 다르다.

공단 측은"화상무선전송 시스템을 통해 기관사가 역진입 500m 전방에서 승강장 내 승객의 동태를 미리 파악해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효과=교통체증 지역인 만덕.미남.연산동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주게 된다. 현재 서면역 한 곳인 환승역이 수영.연산동.덕천역 4곳으로 늘어난다. 지하철 1, 2호선의 평면 지하철망이 입체 망으로 바뀌게 돼 도심 이동이 수월해진다. 공단 관계자는 "1시간 30분이면 시내 전역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단은 3호선 개통으로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11.6%에서 13.2%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오전 5시20분~다음날 0시30분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5분, 평시 7분 간격이다.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장애인 미화원 54명 고용

부산교통공단은 지하철 3호선 16개 역사 환경미화직에 장애인 54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역사의 환경미화원 150명 가운데 장애인이 36%을 차지한다. 장애인 가운데 지체장애 1~3등급 중증 장애인이 44%,여성은 61%,정신지체장애인도 24%에 이른다.

이들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실시한 면접을 통해 선발돼 2주 가량의 현장훈련을 거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