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과부춤』에 중견연극배우 6명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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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동철씨의 원작소설『오과부』를 이장호감독이 영화화하는『과부춤』(화천공사제작)에 연기경력 10년 이상의 중견연극배우 6명이 대거 주연급으로 출연, 영화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같이 많은 연극배우들이 주연급으로 영화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연배우들은 20여년 동안 연극무대만을 지켜온 권성덕씨를 비롯해 박정자·박송희·김정·김명곤·김동수씨
이들 가운데 박정자·김명곤씨를 빼놓고는 모두 처음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다.
『과부춤』은 비록 남편은 잃었지만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온갖 유혹과 좌절을 꿋꿋이 이겨내는 다섯 과부들의 끈질긴 삶의 현장을 그렸다.
이감독은『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연기자들이 이미 영화나 연극, 뮤지컬 등 어느 분야에도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하고『화려한 포장보다는 저력있고 내면적인연기가 필요해 연극배우들을 과감히 기용했다』고 밝혔다.
화천공사는 이 영화를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월께 구정을 전후해 개봉할 예정.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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