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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상가에 공기총알 "세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맨션아파트단지상가에 지난 크리스머스부터 새해4일까지 11일 동안 공기총알이 날아들어 상가주민들의 옷깃을 스치는가하면 상가6개 점포의 대형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크리스머스인 25일 상오11시쯤 서울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상가 11동l03호 현대치킨센터(주인 홍기임·여·42) 출입문 유리창이 공기총알에 맞아 직경1.5㎝ 가량 구멍이 뚫렸다.
현대치킨센터에는 4일 상오11시쯤에도 공기총알이 날아와 세로 1백78㎝, 가로1백90㎝짜리 대형유리창에 구멍이 뚫리는 등 구랍25일부터 4일까지 이 상가 ▲풀무원(105호) ▲최상열치과(104호) ▲현대서점(l06호) ▲현대보수센터 ▲한강스튜디오 등 6개 점포의 대형유리창이 공기총찬 세례를 받아 직경 1.5㎝가량의 구멍이 뚫렸다.
현대치킨센터 주인 홍씨에 따르면 가게안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퍽』하며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유리창에 구멍이 뚫려있어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4일에도 총알이 날아와 다시 구멍을 뚫어 공기총을 쏜 것으로 알았다는 것.
4일 상오10시쯤에는 현대보수센터에 총알이 날아와 주인 김진만씨(50)가 둔부를 맞았으나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있어 상처는 나지 않았으며 최씨의 장남 균성군(12·신용산국교6년)과 종업원 최인석군(18) 등 2명도 왼쪽팔과 등에 3발의 총알을 맞았으나 총알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면서 약해져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공기총탄세례는 현대상가 101호부터 106호까지20m 이내에 있는 6개 점포에 피해를 주었는데 다행히 행인들은 많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묵살하고 있다가 11일 동안이나 총탄세례가 계속되자 사람이 많이 출입하는 상가에 총알이 날아와 인명피해가 날것을 우려, 4일하오 관할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를 본 현대보수센터 등에서 직경2㎜가량의 구리탄알 4개를 수거,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총알이 상가 길건너 맞은편에 자리잡은 랙스아파트 쪽에서 날아온 것 같다는 상인들의 주장에 따라 아파트주민 중 공기총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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