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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근 전 해참총장 6000만원 뇌물 더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방산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옥근(62·수감 중) 전 해군참모총장이 230억원대 해군 정보함 사업과 관련해서도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가 추가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구속된 정 전 총장이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독일 무기납품업체인 A사의 국내 중개업체 대표 이모(68)씨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추가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합수단은 당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전투발전보안부장이던 이모(61) 전 해군 정보작전참모부 차장은 1억원을 받아 6000만원만 전달하고 4000만원은 자신이 가진 혐의(제3자 뇌물 취득)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독일 A사는 2008년 해양 정보함인 신기원함에 탑재할 통신·전자정보 수집장비 도입사업(‘신천옹’)의 장비 납품을 시도했다. 정 전 총장은 그해 8월 이 전 차장을 통해 A사로부터 “납품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주면 1억원을 사례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이에 정 전 총장은 당시 정보함 사업관리단(TF)장 겸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해당 업체를 선정하라”고 지시했다. 그해 12월 A사는 해군과 230억원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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