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밋과 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 의장을 맡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외국 기업인과 언론의 질문에 통역 없이 그 자리에서 영어로 답했다. 현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출신. 의장이 된 것도 재계에 소문난 현 회장의 영어 실력을 감안해 기업 총수들이 현 회장을 적극 추천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서밋 기간에 미국.일본 기업의 CEO들을 통역 없이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 일본 와세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화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조 회장은 영어나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할 때는 통역을 대동하지 않는다.
지난 3월 와세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어로 연설을 했는데 일본 측에서 마련한 통역이 제대로 뜻을 전달하지 못하자 자신이 직접 일본어로 연설을 다시 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도 맡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과정을 마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청중에게 소개할 기회를 얻어 영어로 후 주석 소개와 인사말을 전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중국.페루.베트남 등 5개국 정상을 만날 때는 의전 등을 고려해 그 나라 언어 통역과 함께했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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