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교를 스포츠 한류 메카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체육대학교가 김성조(57·사진) 총장 취임을 맞아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국체대는 2일 본관에서 2015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지난달 한국체대의 6대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스포츠 한류의 메카’를 이날 학교의 새 목표로 제시했다. 김 총장은 “개교 이래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의 3분의 1을 수확한 한국체대는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 한류 스타를 배출하며 글로벌 스포츠 리더를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공평하고 사심이 없으며 밝고 큰 마음’을 뜻하는 공명정대(公明正大)를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1977년 개교한 한국체대는 박주봉(51·배드민턴) 모태범(26) 이상화(26·이상 빙상) 양학선(23·체조)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잇따라 배출하며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3년 3월 전임 김종욱 총장이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 뒤, 1년 11개월동안 총장 없는 체제가 이어졌다. 그동안 학교 총장임명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받았던 후보 4명이 교육부의 최종 심의에서 모두 낙마했다. 총장 후보를 흠집내려는 투서가 잇따랐고, 대외 평가도 추락했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36개 국·공립 대학교 청렴도 평가에서 한국체대는 최저인 5등급(5.12점)을 받았다.

 지난달 5일 교육부의 인준을 받은 김 총장은 “거창한 취임식보다 비전선포식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이 새로운 목표를 갖고 내실을 다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3선 의원(16·17·18대) 출신인 김 총장은 “문화계에 한류가 위세를 떨치고 있듯이 체육계에서도 많은 한류 스타가 나와야 한다. 내년 리우 올림픽과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