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성취업 절반이 응시 기회도 안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채용기회에서부터 여성차별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특히 공기업·전문·기술 관련직, 그리고 고학력자 채용에서 두드러지고있다.
이는 월간지 「코리아 리크루트」 12월호가 노동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한「신문채용광고에 나타난 남녀차별실태」에서 밝혀진것.
82년 7월∼83년6월에걸쳐 S신문에 실린 신입사원채용광고 중 공무원및근로기준법 미적용업체를 제외한 1백21개사중 남성만을 대상으로한 업체는 60개사로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여성만을 대상으로한 업체는 2개사에 불과하며 남녀 구별없이 광고를 낸회사는 50개사에 그치고있다.
이같이 여성의 응시기회조차 박탈하는 현상은 사기업(남성채용 46·8%)보다 공기엄 (남성채용 75%)에서 두드러지며 여성만 뽑거나 남녀구분없이 채용광고를 낸 회사의 대부분(4%,62%)은 서류전형에 의해 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직종별로는 2백55종 가운데 전문·기술및 관련직이 남성만 뽑는 비율이 62·1%로 가장 높다. 반면 사무실및 관련직은 남성만을 뽑는 곳이 47· 7%, 남녀구분 없는 곳이 41·8%로비교적 문호는 개방돼 있으나 남성이 대부분 관리예비인력인데 비해 여성은 단순반복직이 많아 실질적으로는 차이가 크다.
전학력을 평균해볼때 남성만 뽑는 곳이 45·3%이나 대졸이상의 경우 64·5%가 남자에 국한하고있으며 학력이 낮아질수록 성차별이 없어 고급여성인력 활용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