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SDI, 세계 첫 OLED 전용라인 건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삼성SDI가 세계 처음으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소니.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이 반도체나 TFT-LCD 라인에서 OLED를 생산하고 있으나 전용 라인을 갖추는 것은 삼성SDI가 처음이다.

삼성SDI는 다음달부터 1년간 4655억원을 들여 충남 천안에 1만3800평 규모의 OLED 라인을 구축하고 2007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라인의 생산 능력은 휴대전화용 제품 기준으로 연 2000만 개에 달해 양산 첫해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게임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2008년부터 생산 규모를 5000만 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OLED는 TFT-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000배가량 빨라 동영상을 볼때 잔상이 남지 않는 데다가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양산 라인을 건설하는 능동형 OLED는 지금까지 많이 쓰이던 수동형(PM) OLED보다 구조가 복잡해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들지만 전력 소모가 적다. 또 화질이 뛰어난 데다 대형화에도 유리해 대표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꼽힌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PDP를 거쳐 OLED에 이르는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돼 디스플레이 종합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