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총림방장 구산스님입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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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조계충림방장 구산스님이 16일하오6시25분 전남승주군 송광사에서입적했다. 세수 74세.
九山스님은 1910년 전남남원에서 출생, 27세에 출가하여 전조계종종정 효봉스님으로부터사미계를 수계한후 36세에 득도했다.
구산스님은 미륵사 대인동화사주지를 지냈고 초대전남종무원장,조계종중앙감찰원장등을 역임한후 69년 조계총림방장으로 추대됐다.
속명은 소봉전, 법명 수연인 구산스님의 다비식은 20일 상오10시.

<전대통령이 조의>
17일하오16일 입적한 구산스님의빈소가 차려진 전남승주군송광사에 금창직 전남지사를보내조의를 전달했다.

<효봉스님 비맥이어온 수제자|구산스님의 행적>
당대 한국불교 비맥의 우뚝한 거봉인 구산선사-.
구산선사는 해인총림과함께 한국불교 비가의 양대거목인 송광총림방장으로 중국 조주선사의 선품과 상통하는 보패국사의 선가풍을 지켜온 선수행의 귀감이다.
그는 비구·대처통합종단으로서의 조계종 초대 종정이었던 효봉선사의 법상좌(수제자) -. 그의 효봉스님에대한 효심과 중국 백장선사의 「일일부작 -일일부식」의 승가근면정신 실천은 유명하다.
참선수행과 노동으로 점철한 구산선사의 일생은 궂은 일을 솔선해 도맡았고 효봉스님의 노환 시중도 후배 상좌들을 제치고 손수했다.
자신의 일용품이나 서적을 모두 가져가도 『승려는 내것 네것이 없다』는 한마디로 무관심했다.
가야산 수도암에서의 3년동안 장좌불와수행(6·25직전)후 효봉선사의 수제자로 입실한 그는 국제불교 포교에도 큰공헌을 남겼다.<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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