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가상체험하고 글 쓰기까지 … 성공회대, 달라진 '새내기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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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을 맞는 대학의 자세가 달라졌다. ‘자율성’을 강조하며 스스로 학교에 적응하도록 하는 대신 새내기의 대학 적응을 돕는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식이다.

성공회대는 2015년 1학기 개강을 맞아 3~7일 신입생의 대학 적응을 위한 ‘진짜 새내기 주간’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대학생활과 동아리 활동, 학업적응 등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음주체험, 심리상담, 연애 노하우 강의 등 신입생들이 관심갖는 분야의 상담과 강의를 다채롭게 진행한다.

행사 중 운영하는 음주체험부스에서는 음주체험에 관한 글을 쓰고 술마실 때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술 분해요소가 있는 체질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패치도 붙여준다. 무분별한 음주로 인한 사고를 막겠다는 의도다. 학습박람 부스에서는 전공ㆍ교양과정, 부ㆍ복수ㆍ연계전공 등을 두고 일대일 상담을 해준다. 성격유형검사, 양성평등문화, 해외교류프로그램 등 대학 생활을 해나가는데 필요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들도 안내하기로 했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의 캠퍼스 연애특강, 스타일링 전문 강사의 셀프 스타일링 특강도 있다. 학교 측은 또 12~13일에는 신입생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대학생활 설계를 돕겠다”며 “신입생들이 학교에 적응하고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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