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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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술평론가들이 뽑는 올해 「석남미술상」(상금 50만원)은 서양화가 지석철씨(32)에게 돌아갔다.
한국 미술평론가협회(회장 유준상)회원들은 1l월28일『공간』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제3회「석남 미술상」수상자룰 선정했다. 이경성·이일·김복형·유홍준·윤우학·윤범모·김인환씨등 평론가 7명이 모여 지석철·민정기 두후보를 놓고 열띤론을 벌였다.
지씨는 오브제 미술을, 민씨는 새로운 구상회화를 추구했다고 갑논을박의 팽팽한(3대3) 대결을 벌이다가 결국 4대3으로 지석철씨에게 떨어졌다.
이자리에서 미술평론가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논의가 있었다. 상문제도 문제려니와 현역활동들 하고 있는 ALTF평론가들이 20명이 넘는데 반도 못되는 11명으로 협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데 의견을 감이하고 모든 미술평론가들에게 문호개방을 선언했다 평론가들만이라도 인맥·학맥·파벌에 치우치지 말고 화합의 의지를 보이자는 것-.
이날 결정에 따라 12월12일 서울 관훈동 선천집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총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모임에서 현회장 유준상씨는 사의를0 표명,「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한다」는 재원개선의 길을 열어 놓았다.
총회는 신년(84년) 초에 열기로 했다.
지금 국내에서 미술평론을 하고있는 평론가들은 이경성 이귀열 유준상 이일 김윤수 오광수 김복영 유홍준 윤우학 김해성 윤범모 박내경 김인환 김병종 성완경 최민 원동석 박용숙임두빈 김영재 방근택 석도륜씨등이다.
이밖에 최효우 이동제 정병관 임영방 류근준 김철순 정양모 안휘준씨등이 미술관계 글을 쓰고있지만 이들은 평론가로서보다 미술사가내지 학자의 자리를 고수하고자하는 쪽이다.
「우석미술상」은 81년에 미술평론가 이경성씨가 기금을 내놓고 자신의 호를 따서 제정한 미술평론가들이 뽑는상-. 3회수상자 지석철씨는 홍익대 출신 중앙미술대전·한국미대상전에서장려상을 받았다. 1회 띠는김장섭씨(서양화가), 2회 때는 신산옥씨(동양화가)가 수상했다.<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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