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비행설을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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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3일 속개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제110차 특별이사회는 KAL기사건에 관한 ICAO조사단의최종보고서를 발표키로 결의했다. <보고서전문2면>
이 보고서는 ▲KAL기가 첩보임무를 수행했다는 소련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으며 ▲연료절약을 위해 KAL기가 단축비행했다는 일부억설을 부정했고 ▲소련전투기의 미사일발사로 KAL기가 격추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KAL기의 항로이탈원인에 대해 가정적인 입론을 통해 승무원들의 주의력결여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14일 이틀째 정기이사회는 콜롬비아대표의 제안으로 이결의안을 채택, ▲사건조사를 위한 모든 자료를 관계국이 ICAO에 제공해야한다는 전문을 붙이고 ▲최종보고서의 심의를 내년 2월28일부터 열리는 제111차 이사회로 넘기며 ▲보고서의 기술적 검토를 위해 ICAO항공위원희의 심의를 거쳐 제111차 이사회에 보고토록하고 KAL기사건에 관한 토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계국이 유보없이 정보제공을 하라는 결의안문구를 놓고 이에 반대하는 소련과 서방측이 신랄한 논쟁을 벌였다.
한국수석대표 김창동 몬트리올총영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마지막 발언을 통해 소련이 이날 채택된 결의안을 준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소련은 이 보고서가 불공평하고 반소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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