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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복합쇼핑몰 확대, 2023년 매출 88조원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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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이마트몰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전경.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경기 불황에도 투자 확대를 통한 공격적인 경영과 내실 다지기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최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다수의 기업들이 긴축경영을 펼치던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격경영으로 사세를 확장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당시 프라이스클럽 사업을 매각해 마련한 1억 달러와 카드사업을 정리해 확보한 자금으로 전국 주요 상권에 할인점 부지를 대거 매입했다. 이후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대형 할인점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 규모인 3조3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2조24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1조11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는 2013년으로 전체 투자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 2023’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비전 2023’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향후 10년 청사진’이다. 복합쇼핑몰·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10년 동안 해마다 2조~3조원 이상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유통업체 간의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렸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쇼핑·여가·외식·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 전략에 적합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16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인천·대전·안성·고양 복합쇼핑몰 등 1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세워 향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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