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농구·배구 왜 연패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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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준(대한체육회선수 강화위원장)
패인을 두가지로 본다 첫째는 정보부족이요, 둘째는 신체적조건, 즉 체력과 신장의 열세다.
각종목에 걸쳐 우리는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매우 어둡다는것을 절실히 느꼈다. 상대국의 대표선수 개개인에 대한 특기라든지, 어떤 패턴의 전술을 비장의 무기로 구사하는지 우리팀들은 잘 알지 못했고 따라서 중요한 고비에서 일본이나 중공이 최후의 승부카드를 던질때 그 위새에 속수무책이었다.
전술이란 상대적인 것이어서 우리만의 독창적인 전술이란 있을수없다.
체력의 열세도 중요한 문제다. 특히 배구나 농구가 경기막판에 어이없이 무너지기 일쑤였던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체력훈련은 선수들이 가장 고되고 싫어하는 것으로 위로부터의 지시와 강요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
선수자신이 마치 수도를 하듯 정열과 성실을 가지고 헌신해야한다.
기초체력을 기르려면 성장기때부터의 좋은 영양상태가 중요하며 따라서 국민체력의 전반적인 향상이란 바탕위에서 외국에 지지 않는 대표선수의 체력이 꽃을 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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