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987년 JP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자 홍보 담당자로서 아버지를 보좌하는 등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반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농산물 판매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관련해 "정계를 떠난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자립의 길을 찾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쉰 살이 넘었는데 적금통장 하나 없이 친정 도움만 받고 살다가 뒤늦게 살 궁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전문 22일자 813호 이코노미스트에 게재>인터뷰>
팜스는 다음달 롯데마트에 브랜드 쌀 납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그는 "현재 직원이 17명으로 매출 규모도 10억원 대에 불과한 작은 사업체지만 정치하는 것 만큼이나 만만치 않다"며 "거래처 선정이 미숙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2남 1녀 중 맏딸로 JP의 외손녀인 이영화(31)씨도 최근 슬로바키아의 생수 수입업체인 '진새벽 코퍼레이션'을 차렸다.
영화씨는 "외할아버지(JP)가 우스갯소리로 딸은 쌀장사, 손녀는 물장사를 한다고 놀리면서도 우리 모녀의 자립정신을 대견해 하시는 눈치"라고 귀띔했다.
김씨도 "얼마 전 아버지가 점심을 사주시면서 '이제는 나도 네 덕 좀 보고 살자'며 농담을 하셨다"고 말했다.
JP는 지난해 정계를 은퇴한 뒤 골프를 자주 하고 있고, 하루에 두 라운드를 돌 정도로 건강하다는 게 가족들의 전언이다. 예리씨의 어머니 박영옥씨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다.
박미숙 이코노미스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