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게임보다 음악이 먼저라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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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게임이 먼저냐, 음악이 먼저냐.

요즘 '음악이 먼저'인 게임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오프라인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이 유행했던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최신 가요나 팝에 맞춰 게임을 하는 음악 게임이 인기다.

최신 가요에 맞춰 춤을 추는 게임 '오디션'이 최근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체로 안무를 짜 춤을 추는 '안무 배틀', 자유롭게 춤추는 '프리스타일 배틀'로 단체전.개인전의 승부를 가리는 등 오프라인 DDR보다 여러 단계 진화된 게임. 고난도의 춤을 춘 게임 동영상을 저장해 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다.

순수 음악 게임도 있다. CJ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DJ MAX'는 리듬에 맞춰 음악을 믹싱하는 디제잉 게임. 최신 가요에 편중되지 않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음원 계약을 체결해 동방신기.보아 등의 곡도 서비스하고 있다.

리어카에서 카세트 테이프가 팔려 나가는 인기 순위를 일컬었던 길보드 차트를 기억하시는지. 각종 인터넷 음악 사이트가 자체 차트를 발표하는 가운데 '알보드 차트'도 등장했다. 알보드 차트는 음악 게임 '알투비트(네오위즈.사진)'에서 배경 음악으로 플레이된 횟수를 순위로 나타낸다. 알투비트는 음악에 맞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장애물에 따라 묘기를 펼치는 레이싱 게임. 여성 그룹 LPG의 '캉캉', 코요태의 '1, 2, 3, 4' 등 최신 가요를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이싱 게임이라 템포가 빠른 댄스 음악이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알투비트는 중국으로도 수출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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