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중공 꺾는 길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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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이민우 특파원】한국은 26일 하오 9시 반 최대 난적 중공과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이 대중공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최종결승에 오를 수 있는 기대를 걸 수가 있다. 한국이 중공을 이길 경우 일본이 중공에 승리하면 일본과 다시 한 번 LA 올림픽 티킷을 놓고 대결하게 되고 중공이 일본을 이기면 3개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어 득실차로 상위 두 팀을 가리게 된다.
5연패를 노리는 중공의 스타팅 멤버는 인간장대 목철주(2m30cm)를 비롯, 곽영림(1m92cm), 손봉무(1m86cm), 왕입빈(2m2cm), 장무(2m) 등으로 예상된다.
신장에서 압도적인 열세에 있는 한국은 거인 목철주가 버티고 있는 숲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문제이며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중공은 목을 24일 대쿠웨이트전에 기용, 한국전에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한국은 작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목이 빠진 중공에 91-90으로 신승했으나 목이 출전했던 대중공전에는 한 번도 이겨본 일이 없다.
방렬 감독은 『중공은 지금까지 약팀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감독은 『한국농구 특유의 속공으로 맞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20초 동안 볼을 돌리다 10초안에 슛을 시도하는 느린 공격도 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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