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부클리닉' 처형과 근친상간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결혼 1주일전 신부의 사촌 언니와 잠자리를 한 남편과 아내의 갈등.

12일 방영된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다소 충격적인 소재다. 극중 남편은 결혼 1주일전 친구들과 총각파티를 하다가 술집 여자와 잠자리를 갖는다.

신랑은 결혼식장에서 신부친지들을 만나는데 총각파티서 잠자리를 같이한 여자가 아내의 사촌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처형을 보며 크게 당황한 채 신혼 여행길에 오른다. 신혼 첫날밤을 보내지만 신부가 처형으로 보여 잠자리마저 제대로 하지 못한다.

술집에서 만난 남편과 처형은 다시 만나지 않기로 하는데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아내의 직장 동료가 목격한다. 이 사실을 알게된 아내는 이혼을 결심한다.

아내는 "어떻게 내 사촌 언니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느냐?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근친상간이다"라며 화를 낸다. 그녀는 사촌 언니를 찾아가 "어떻게 내 남편과 잘 수 있냐"며 항의한다.

이날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방영분엔 부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돈간에 문제도 있어서 갈등이 극대화 됐다. 남편의 부모는 아들과 며느리의 신혼 살림을 위해 30평형 아파트를 마련해 줬지만 신부 측은 혼수를 넉넉하게 준비해오지 못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남편의 어머니는 며느리에 대해 안좋은 선입견을 가졌고 사돈댁에 대한 심기도 불편하다. 아들과 사돈 처녀의 잠자리 사실이 붉어지자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사돈댁을 화류계 집안이라며 비난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극중 남편과 아내, 사촌 언니와 동생 사이, 사돈 사이의 관계는 극도로 나빠져서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달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다. 어떻게 근친상간을 다룰 수 있느냐"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을 다뤄서 혼란스럽다" "여성의 속살만 안보였을 뿐 남녀가 뒤엉켜 한 행동은 포르노에 가까웠다"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내용이다"라는 등의 반응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극중 남편과 신부의 사촌 언니가 보인 행동은 상식적으로 전혀 용납되지 않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이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그램 게시판엔 시청자들의 소감으로 뜨겁게 달궈져 있고 방송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고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