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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썰전 : 명절 귀향은 필수라고 생각하십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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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설 연휴. 보고 싶은 얼굴들을 만나는 시간이지만 귀향이 부담스러운 이들도 있다. ‘취직했니?’라는 질문이 부담스러운 취업준비생, ‘결혼은 언제 할꺼니?’란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싱글족, 빠듯한 살림 탓에 세뱃돈 쥐어주기가 부담스러운 부부, 차례 준비와 집안일로 연휴가 ‘노동절’같다는 며느리까지.

명절 귀향은 각자 형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는 의견이 늘고 있지만, 자식으로서 도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강력하다. 이에 디지털 중앙일보(www.joongang.co.kr)가 토론방 ‘디지털 썰전’에서 18일부터 찬반 투표와 함께 네티즌 의견을 물었다. 24일 오후 2시 현재 투표 결과는 ‘개인의 선택이다’ 204명, ‘자식의 도리다’ 91명으로 명절 귀향은 필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7:3의 비율로 더 많다.

명절 귀향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지금 사람이 몰리는 명절을 골라 고향을 찾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명절에는 교통사고가 잦다. 서로 편한 날에 방문하는 게 좋지 않나”(wjddodus), “ 수시로 찾아 뵐 수 있는 요즘, 굳이 명절날 힘들게 찾아갈 필요는 없다. 차례는 각자 집에서도 지낼 수 있다”(Myungbin kim)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남에게 흉 잡히기 싫어서 명절에 억지로 찾아 뵙는 것보다 형편이 될 때 날짜 정하지 말고 스스로 찾아 뵙는 것이 진짜 효도”(pissedoff)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명절 귀향은 ‘자식의 도리’라는 쪽은 “명절 귀향을 갖고 필수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유감” (wang008)이라는 의견이 대표적이었다. 그 외에 “돌아가신 다음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뵙자”(스톤), “명절 때만이라도 가족이 함께 모여 한 해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whwjdtjr)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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