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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뉴 C클래스’… 66개 차 중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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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왼쪽부터 뉴 C클래스, LF쏘나타, 카니발.

주인공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 C클래스’였다. 중앙일보 ‘2015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에 출시된 66대의 국산·수입차 중 ‘지존’에 등극한 것이다. 중앙일보 코티 사무국은 23일 이런 내용의 ‘올해의 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 C클래스는 심사위원 14명의 호평을 고루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유지수(전 자동차산업학회장) 국민대 총장은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이라는 부조화를 조화로 승화시킨 차”라고 평했다. 지난해 출시된 뉴 C클래스는 7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바꿨다.

벤츠의 기함 S클래스와 흡사한 외관으로 ‘리틀 S클래스’란 별명까지 얻었다. 작은 몸집이지만 C200 아방가르드 모델 기준으로 1991㏄ 엔진을 얹고, 최대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30.7㎏·m를 발휘한다.

 삼성차 출신의 이남석(경영학) 중앙대 교수는 “완벽한 균형미와 곡선미에 주행성능과 안전성은 기본”이라고 정리했다. 페라리 이사를 지낸 나윤석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부를 만한 혁신적 차량”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급 차종보다 비싼 값이(4860만~6350만원) 아쉽다는 심사위원도 많았다. 뉴 C클래스와 1등을 다툰 차는 현대차 LF쏘나타와 기아차 카니발 등이었다.

대신 LF쏘나타는 ‘올해의 국산차’에 선정됐다. 입체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점수를 받았다. ‘초고장력 강판’을 제네시스 수준인 51%까지 늘려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서스펜션을 보강해 ‘고속 주행력’이 좋아졌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레이서로 활동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FCA) 세일즈팀 강병휘 차장은 “쏘나타가 이것저것 끼워주는 ‘옵션 승부’에서 ‘기본 골격’으로 승부를 걸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은 "전작인 YF쏘나타가 디자인의 파격을 이뤘다면 LF는 기본기의 도약을 달성했다. 도요타 캠리를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신형 카니발은 쏘나타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 이 덕분에 올해의 국산차와 함께 ‘올해의 RV’까지 차지했다. 닛산의 소형 SUV 캐시카이가 맹추격했지만 카니발에 못 미쳤다. 김기태 오토뷰 PD는 “수입 미니밴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1~3열 공간이 쾌적하다”고 말했다.

 혁신 부문에선 BMW의 전기차 i3가 뽑혔다. 인피니티의 하이브리드 차량 Q50과 ‘박빙 승부’를 벌였다. 허승진 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장은 “i3는 전기차의 안전도와 고성능 기술에서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GTI는 ‘고속주행로 시험’에서 막강한 힘을 뽐내며 성능 부문에서 메달을 땄다. 장진택 카미디어 대표는 “해치백의 매력을 잘 살려 고속과 코너링 성능, 배기음까지 잘 만진 차량”이라고 했다.

 디자인 부문은 기아차 쏘렌토와 스포츠카인 재규어 F타입이 각각 수상했다. 인피니티의 Q50은 ‘올해의 스마트 차량’으로 뽑혔다. 양정수 아우다텍스 이사는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등 운전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부문에선 좋은 연비가 돋보인 볼보의 S60 D2가 뽑혔다.

 앞서 ‘올해의 차’ 사무국은 올 초 66대의 차량에 대해 1차 심사(업체별 프레젠테이션·서류 심사)를 거쳤다. 이어 12대의 최종 후보 차량을 선정해 지난 14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시)에서 8시간의 혹독한 주행시험을 치렀다. 지난달 말부터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에서 열렸던 차량 전시회에는 8만 명의 관람객이 찾기도 했다. 중앙일보 ‘2015 올해의 차’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김준술·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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