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혁명때 파괴된 공자묘역 중공서 24억원들여 복원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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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때 「마르크스」주의와 모택동사상에 어긋난다하여 격렬한 비판의 대상이 됐던 공자에대한 새로운 이미지 부각에 중공당국이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그의 사상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공자의 고향인 쿠푸에선 올해 3백만달러(약24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묘역복원작업을 펴고있다고. 문화혁명기간중 공자의 묘지와 비석은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으며, 당시수상 주은내가 흥위병들을 북경으로 불러들임으로써 겨우 완전 파괴를 모면했다.
쿠푸지방의 인구는 52만명인데 그중 5분의1이 공씨성을 가진 사람들로서 그동안 위축돼 살다가 이제 좀 기를 펴게 됐다.
그렇다고 공자에 대한 중공당국의 평가가 완전히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중국을 통일하고 외세에 대항할수 있는 무기로서의 공자사상에 크게 긍정적인 비중을 두지만, 아직도 쿠푸에선 공자의 『논어』가 시판되지 않고 있으며, 노동을 천시하고 새로운것을 가볍게 보며 남존여비를 주장한 공자의 생각이 많은 역효과를 내고있다고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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