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만난 수렵, 15일 시즌오픈 올지정 엽장 경남은 새·짐승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갖춰야할 장비와 주의할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맞는 수렵시즌이 오는 15일부터 오픈된다. 엽장은 순환방식에따라 매년1개도가 지정되는데 올해는 경상남도 지역.
경상남도가 올해 고시한 수렵지구는 전체면적의 69%인 8천1백80평방m로 마산시를 비롯한 8개시 도로주변 1km이내, 군사지역에서 2km이내, 도서지방·공원·유원지등이 제외되었다.
올해의 엽장인 경상남도지역은 지난해의 강원도에 비해 지형적인 조건이 좋고 대상조수의 서식밀도가 높은편이어서 엽사들이 풍성함을 맛볼수있을 전망.
또 지난해의 강원도가 험준한 산악지대였다면 이 지역은 야산과 평지에서의 꿩사냥, 주변의 낙동강과 호수주변에서의 오리사냥, 지리산일대에서의 멧돼지사냥을 만끽할 수 있다.
엽사들이 잡을수있는 동물의 숫자는 포유류가 하루1인당 3마리, 조류는 5마리까지. 멧돼지는 마리당 10만원, 고라니는 2만원의 사냥료를 내야한다.

<수렵장비의 종류와 가격>
사냥을 위해 갖추어야할 장비는 총·사냥개·복장등이다. 우리의 경우 수렵용 총기를 접할 기회가 적고 시중에 판매되는는 총기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초심자들이 총기를 구입할때는 선배엽사나 총포상인들의 조언에 따르는것이 좋다.
사냥용 총은 크게 엽총과 공기총으로 나눌수있다. 엽총에는 수동식과 자동식, 쌍대가 있는데 수동식은 값이 다소 저렴한 반면 연속사격에 시간이 걸림으로써 초심자에겐 부적당하다.미국산인 래밍턴870이나 윈체스터l2, 또는 1200이 수동식에 속한다. 자동식은 탄창에 2∼5개의 실탄을 넣고 연속적으로 사격할수있는 형식. 5연발이 가장 널리 쓰인다. 브로우닝제품이 2연발·3연발·5연발등 3종 모두있고, 윈체스터1400과 이탈리아산 베레타302등이 3연발이다. 공기총은 총포소지허가만 받으면 엽총처럼 관할경찰관서에 영치시키지 않고 집에 보관할수가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수요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공기총은 국내 10여개 메이커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외제로는 미국산인 하이스코아, 중절식인 독일산 다이애너와 화인베르바하가 많이 보급되어있다.
가격은 메이커나 품질에 따라 차이가있다. 특히 엽총은 지난 10년간의 금렵기간동안 내놓은 중고품들이 총포상에 많이 나와있다. 품질에따라 상·중·하급으로 나뉘어 상급은 2백만원이상, 중급은 l백만∼2백만원, 하급은50만∼1백만원선.
국산 공기총은 22만∼24만원선에서 거래 되고있다.
외제공기총은 독일제 다이애너와 화인베르바하가 80만∼1백만원, 중고품은 드물지만 50만∼60만원정도.
엽복·모자·탄대·수렵화·의복·장갑·배낭등의 복장을 모두 갖출경우 15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수렵면허신청>
수렵을 하려면 2인이상이 수렵반을 형성해야한다. 팀이 구성되어 출렵을 하기 위해서는 거주지 관할 시·군(서·울의 경우 각구청 녹지과) 에 총포소지허가증, 수렵강습 이수증등의 구비서류를 갖추어 수렵면허를 받은후에 수렵장 관할 시·군으로부터 임렵승인을 받아야한다.
임렵신청에는 수렵면허장과 임엽료(장기35만원, 단기7만원)를 제출해야하는데 외국인의 경우 한국엽도협회에서 수속을 대행해준다.

<주의할 점>
출렵시의 팀구성에서는 경력이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처음가는 엽장에서는 가이드도 필요하다.
수렵자가 포획한 조수중에서 참새와 까마귀를 제외한 조수는 가까운 읍·면에 신고해야하며 정당품으로 인정하는 알루미늄링을 조류는 오른쪽 발목, 짐승류는 오른쪽귀에 부착해야반입이 가능하다.
또 수렵면허없이 수렵을 하거나 금렵지역에서 수렵, 또는 총기사용제한사항을 위반했을 경우에는 1년이하의 징역이나 1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