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을 덥히고 모국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 미국서 인기인 쉴드라이프 보온 매트

보온 매트는 조금씩이라도 전자파가 나오기 마련이다. 매트 속 열선을 대부분 전기로 덥히기 때문이다.

그 걱정을 덜어준 보온 매트가 있다. '쉴드라이프'다. 미국 오리온전자(쉴드라이프 미국현지법인)가 만들어 미국서 연 500만 달러씩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쉴드라이프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판매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열선의 전기 파장을 서로 교차시켜 전자파를 상쇄 시킨다"고 말했다. 이 기술로 쉴드라이프는 까다로운 국제안전규격을 통과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전자파 제거 기술로 특허도 따냈다.

쉴드라이프는 미국 기업이지만 사장은 한국인이다. 쉴드 라이프의 개발자이기도 한 이명준(57) 씨다. 대학 졸업 후 75년까지 인천시립전문대에서 교수를 지냈다. 삼천전기.제일전기 등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95년에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고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이 사장은 삼천전기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알게 된 오티스 미국 NEC 회장과 만나 전자파 차단 전기매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오티스 회장은 "미국인들은 송전소 근처의 집은 사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에 관심이 많다"며 제품 개발을 제안했다.

쉴드라이프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주문이 이어졌다. 1997년 미국 LA에 1호 매장을 낸 이후 3년 만에 미국 전역에 걸쳐 1500여 곳의 판매망을 갖췄다. 지난해부터 인천에 공장을 세워놓고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달 말쯤 대만.홍콩 1차 수출분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080-657-9966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